<11월 초하루 법문 – 습관을 바꾸면 인생도 바뀐다>

안녕하십니까? 요즘 살기 힘들다고 하는데 어떻게 잘 지내고 계십니까?
여러 불자님이 잘 살아야 하는데 잘 살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문은 들어가기 위해서 만들어 졌습니까? 아니면 나가기 위해서 만들어졌습니까? 어떤 사람은 들어가기 위해서, 어떤 사람은 나가기 위해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각자의 입장에 따라서 다르게 생각하기마련입니다.

어렵다! 어렵다! 하는데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돈이란 돌고 도는 것입니다. 그러니 희망을 잃지 마세요.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의 차이가 무엇인지 아세요? 가난한 사람들은 대개 돈을 욕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원수 같은 놈의 돈’, ‘더러운 놈의 돈’, ‘x같은 놈의 돈’이라고 욕을 합니다.

인간이든 물건이든 욕을 하면 멀어집니다. 우리가 돈을 욕하는데 돈이 가까이 오겠습니까? 모든 것은 돌고 돕니다.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어려운 때가 있으면 좋은 시기가 오기마련입니다.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그냥 어렵다고 생각하면 모든 것이 힘들어 집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들은 내가 바꾸고 싶다고 바꿀 수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내 개인의 삶은 바꿀 수가 있지만 전체적인 경제상황은 바꿀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습관을 먹고삽니다.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만의 습관에 길들여져 있습니다. 이 습관이란 것이 그 사람을 하늘의 별처럼 만들기도 하고, 거리에 뒹구는 낙엽처럼 만들기도 합니다. 그르므로 좋은 습관을 길러야하고 나쁜 습관을 버려야 합니다. 좋은 습관을 기르도록 하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고 신앙생활입니다. 사람은 습관의 존재입니다. 사람은 자신의 몸에 밴 습관에 따라서 행동하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대하는 도자기와 질그릇은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질그릇은 투박하고 도자기는 윤기가 납니다. 도자기와 질그릇은 서로 다른 분위기와 멋이 있습니다. 같은 흙으로 만들었고 같은 꽃무늬와 원료로 다 같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한쪽은 윤기가 있고 생동감이 있고 예술처럼 보이지만 한쪽은 투박하고 볼품이 없어 보입니다. 왜 그럴까요? 한쪽은 강한 불에 달구어졌고 한쪽은 그렇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힘든 시련은 인생의 윤기를 있게 하지만 시련이 없는 인생은 투박하고 잘 깨어지는 질그릇으로 남게 됩니다. 이처럼 아름답고 윤기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뜨거운 불을 참고 이겨내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즉 고통을 참아야 합니다. 우리가 견디는 불의 온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우리의 삶의 윤기는 더욱 빛이 납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보석인 진주는 조개 속에 모래알이 하나 들어가면 그 부드러운 조개 속에 까칠까칠한 이물질인 모래알이 들어감으로 해서 조개가 지극히 고통스러워한답니다. 고통스런 조개는 자신의 진액을 짜내어서 그 모래알을 싸고 견디며 고통을 참는다고 합니다. 그렇게 하여 한해가 지나고 두해가 지나서 세월이 흐른 다음에 그 속에 영롱하고 아름다운 진주가 탄생한다고 합니다. 우리에게 지금 이 고통이 있는 것은 우리인생의 참 진주를 만들기 위한 시련이며 순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생선에 소금을 치는 것은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대로 두면 부패되기 때문입니다. 소금을 치면 짜고 견디기 힘든 고통이 따릅니다. 하지만 오래도록 그 상태를 유지 할 수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때인 지금이 어쩌면 여러분의 진주를 만들어낼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셔야합니다.

돈을 욕하지 마세요. 저는 여러분에게 투자를 했는데 여러분이 실패하면 저는 아무것도 걸질 것이 없습니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어떤 사고로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요즘 미국을 보십시오. 세상에서 가장 흑백의 종교 갈등이 심한 곳이 미국입니다. 미국에 가 보신 분은 알겠지만 미국의 관문인 공항에서부터 유색인종이 차별받는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습니다. 그런 미국에서 최초에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오바마’라는 흑인이 최초로 미국대통령이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그 폭풍의 중심에는 인구의 변화가 가장 큰 요인입니다. 그러한 요인 속에서도 사십대 이하의 미국인들은 능력이 중요하지 인종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사고로 바뀐 것입니다. 물론 아직도 일부 백인 우월주의자들은 인종차별의 생각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미국에 있어서는 큰 사회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br />
경제위기에서의 탈출을 바라는 것이 모든 미국인의 갈망이며 요구입니다. 한마디로 변화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들 자신도 변화해야 합니다. 변하지 않고 달라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오바마’를 보면 자기가 지닌 최대의 약점을 최대의 강점으로 변화시켰습니다. 그로 인하여 자신처럼 약자와 소외층이 눈을 떴고, 한 단계 나아가서 그들을 위해 세상을 바꾸겠다는 꿈을 이뤘다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이 어려운 상황에서 무슨 꿈을 꾸고 있는지요?
무슨 생각을 하시는지요. “안 되겠다” “힘들다”고 하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는 큰마음을 내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는 어찌 보면 돈을 벌기보다 보다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쓸데없이 방황하지 말고 길상사로 오십시오. 불전함에 돈 내지 않아도 됩니다. 길상사는 여러분에게 돈 내라고 강요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돈을 많이 버신 다음 불전함에 여러분 능력 껏 보시하세요. 어려울 때는 보시 안내도 상관없습니다.

금년이 길상사 창건 11년째인데 올해 처음으로 마이너스가 되지 않은 살림을 살았습니다. 매년 적자였습니다. 그러다가 초파일이 되면 어느 정도 채우곤 했습니다. 초파일이 길상사를 먹여 살린 셈입니다. 부처님께서 오신 날 덕을 톡톡히 본 셈입니다. 길상사가 창건 된지 11년이 지난 뒤에야 비로소 적자신세를 면한 것입니다. 11만에 현상유지는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10년의 세월이 흐른 것입니다. 하루아침에 뭐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듯이 우리의 삶에 있어서 하루아침에 무엇이 된다는 기대를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오랫동안 참고 견디면서 꾸준히 진실하게 살았을 때 바라던 일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오바마’가 대단한 것은 포용의 리더쉽입니다.
선거기간 중 자신을 반대한 사람들을 모두 끌어 않은 것입니다. 불교란 무엇입니까? 포용의 종교입니다. 그래서 불법대해(佛法大海)라고 합니다. 불법의 바다는 더럽고 깨끗한 것을 가리지 않고 모두 다 포용합니다. 그 모든 더러운 것들도 바다 안에서 모두 정화됩니다. 부처님 품안에서 다 정화되는 것입니다. 우리들이 자신의 삶의 변화를 원한다면 충분히 아파야 됩니다. 모든 고통 없이 변화를 갈구하는 것은 삶의 참뜻을 알지 못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사람은 아득한 절망이나 따분함을 경험해야 합니다.
하루 아침에 세상이 바뀌지 않듯이 누구든지 삶의 변화를 원하는 사람은 끝없는 절망과 멈추지 않는 지루함을 이겨내어야 만이 자신의 변화를 통해서 바라는 바 소망을 이룰 수 있습니다.

사람은 자신의 몸에서 나는 냄새를 감추려고 또는 자신의 몸을 향기롭게 하려고 몸에 향수를 뿌립니다. 향수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가장 향기로운 향수의 원액은 발칸산맥에서 피어나는 장미에서 추출한다고 합니다. 향수의 생산업자들은 발칸산맥의 장미를 가장 춥고 어두운 자정인 새벽 2시에 딴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장미는 한밤중에 가장 향기로운 내음을 뿜어낸다고 합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생의 향기도 가장 극심한 고통 중에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인생은 절망과 고통의 밤에서 비로소 삶의 의미와 가치가 발견된다는 것입니다.

베개에 눈물을 적셔본 사람만이 삶이 아름답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스스로 값을 매길 때, 미래에 대한 희망이 가득한 사람은 가격이 높을 것이고 현실의 삶에 얽매여 있는 사람은 가격이 낮을 것입니다. 사람의 가치란 것은 오늘의 가치가 아 닙니다. 내일에 대한 꿈과 희망을 얼마나 원대하게 가지고 있으며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하느냐? 고통과 시련을 얼마나 잘 극복하느냐에 달려있는 것입니다.
명예와 성실함 그리고 열정과 같이 사고 팔 수 있는 것이 담겨있지 않는 가치를 알 수 없는 것들입니다. 따라서 값을 매길 수 없는 것을 찾아서 우리가 만들어야 됩니다. 그러므로 스스로 변화를 할 수 있어야 만이 우리자신이 지혜롭고 새로운 사람으로 개척 할 수가 있습니다.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는 것이 힘’이라기보다 ‘아는 것을 실천’해야 만이 더 큰 힘을 발휘합니다.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는 것을 어떻게 실천하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삶이 달라집니다. 살아가면서 힘들 때를 위한 부처님의 말씀을 많이 알고 있으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일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흔히 연말이 되면 불우 이웃돕기를 많이 합니다. 얼마 전 미국에서 비밀 산타의 행으로 세계적인 파문을 일으킨 사람이 있었는데 이분은 백만장자로서 어릴 때 아주 어려운 가난과 고통을 겪은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1971년대에 이 사람이 노숙자신세로 지내던 그 시절에 모든 희망을 포기한 채 살아갔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틀이나 굶어 허기를 참을 수 없어서 무작정 식당에 들어가서 아침을 시켜먹고는 지갑을 잃어버린 척 했다고합니다. 그 때 식당주인이 그 자리에 와서 20달러를 주운 척 하면서 “이 사람아, 자네가 돈을 떨어뜨린 것 같네”하면서 그 돈을 주고 갔다합니다. 그 주인은 모든 것을 알면서도 그 노숙자의 어려운 처지를 알아차리고 자신이 돈을 주운 것처럼 했던 것입니다. 노숙자는 그 돈으로 식대를 지불하면서 마음속으로 “돈을 벌어서 남을 도울 수 있는 처지가 되면 반드시 돕겠다.”고 맹세를 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것이 우리들의 마음입니다. 어려운 순간일수록 우리들의 따뜻한 마음을 나눠야 됩니다. 행동은 못할지라도 말이라도 따뜻하게 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해도 해도 좋은 말은 칭찬이나 사랑한다는 말입니다.
에너지가 실린 언어란 것은 참 좋은 것입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일수록 힘을 낼 수 있는 에너지언어가 필요한 것입니다. 에너지언어란 무엇일까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하는 말들입니다. 우리의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은 “아름답습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런 말들이 우리들을 가장 기쁘게 해주는 것입니다.

어떤 강좌에서 한 강사가 수강생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차가운 바다는 ‘썰렁해’입니다. 그러면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바다는 무엇일까요? 하고 질문하고는 대답이 없자 “사랑해”라고 하더랍니다. 가장 따뜻한 바다는 ‘사랑의 바다’입니다. 그러니 여러분들도 따뜻한 사랑을 하시기 바랍니다. 상대방으로 하여금 짜증나게 하는 ‘열 바다’가 아닌 ‘사랑 해’가 되도록 하세요.

시간이 지나면 부패되는 음식이 있고 발효되는 음식이 있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부패되는 인간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 발효되는 인간이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부패된 상태를 썩었다고 하고 발효된 상태를 익었다고 합니다. 우리들 자신을 썩게 만드는 열도 우리자신에게 달려있고, 익게 만드는 열도 우리자신에게 달려있습니다. 내가 부패할 것인가? 익을 것인가? 는 여러분 각자의 습관에 달려있습니다. 여러분 자신이 잘못된 습관에 그대로 주저앉는다면 부패되어 썩어버릴 것이고, 여러분의 잘못된 습관을 박차고 일어난다면 그야말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생각을 조심하라 그것이 너의 말이 된다. 말을 조심하라 그것이 너의 행동이 된다. 행동을 조심하라 그것이 너의 습관이 된다. 습관을 조심하라 그것이 너의 인격이 된다. 인격을 조심하라 그것이 너의 운명이 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생각을 조심하십시오. 그것이 당신의 말이 되고, 말을 조심하십시오. 그것이 당신의 행동이 되고, 행동을 조심하십시오. 그것이 당신의 습관이 되고, 습관을 조심하십시오. 그것이 당신자신의 인격이 되고, 인격을 조심하십시오. 그것이 여러분들의 운명이 됩니다.”

어른스님의 <아름다운 마무리>책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낡은 생각, 낡은 습관을 미련 없이 떨쳐버리고 새로운 존재로 거듭난다. 그러므로 아름다운 마무리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여러분이 지금까지 구태의연한 삶을 살았다면 이 순간부터 새롭게 출발하십시오. 여러분의 습관을 고치는 순간 여러분의 인생이 달라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불기2552년 11월 28일 德祖(주지)스님- 11월 초하루 법문 /知愚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