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金剛經) 강의(34)
32. 應化非眞分(응신, 화신은 참된 것 아니다)
須菩提 若有人 以滿無量阿僧祗世界七寶 持用布施 若有善男子善女人 發菩提心者 持於此經 乃至四句偈等 受持讀誦 爲人演說 其福 勝彼 云何爲人演說 不取於相 如如不動 何以故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佛說是經已 長老須菩提 及諸比丘比丘尼 優婆塞優婆夷 一切世間天人阿修羅 聞佛所說 皆大歡喜 信受奉行
수보리 약유인 이만아승지세계칠보 지용보시 약유선남자선여인 발보리심자 지어차경 내지사구게등 수지독송 위인연설 기복 승피 운하위인연설 불취어상 여여부동 하이고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 불설시경이 장로수보리 급제비구비구니 우바새우바이 일체세간천인아수라 문불소설 개대환희 신수봉행
해석:
“수보리야, 만약 어떤 사람이 이 한량없는 아승지세계에 가득 찬 칠보를 가지고 보시했더라도, 다른 선남자 선녀인으로써 보살심을 낸 자가 있어서, 이 경을 가지고서 사구게만이라도 수지독송하고 남을 위하여 널리 일러준다면 그 복이 저 보다 더 나을 것이니라. 어떻게 다른 사람을 위해 널리 말할 것인가? ‘형상을 취하지도 않고 여여(如如)하여 동하지 않느니라.’ 무엇 때문인가?”
“일체 유의법은,
꿈과 환상이며, 물거품이고 그림자와 같고,
또한 이슬과 같으며 번개와 같나니.
응당 이와 같이 관(觀)할 지어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설(說)하심을 마치시니, 장로 수보리와 그리고 모든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와 일체 세간의 천상과 인간, 아수라들이 부처님이 설하심을 듣고 모두 크게 환희하여 믿고 받아지니며 받들어 행하였다.
강설(講說):
금강경의 마지막 장인 응화비진분(應化非眞分)은 부처님의 응신(應身)이나 화신(化身)은 참다운 법신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한 대목입니다. 물질적인 보시를 아무리 많이 해도 설법하는 공덕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닌데 「참다운 설법은 이 세상의 온갖 현상에 대해 마음을 이끌리지 말고 여여부동하라.
곧 응무소주 이생기심의 도리로 하라는 것입니다. 이 세상이 확실히 꿈인 줄 알면 무엇에 집착할 것이 없으며 꼭두각시를 조종하는 사람이 뒤에 있는 줄만 알면 꼭두각시에 홀리지 않게 되는 것처럼 현상계에 대해서도 그렇게 볼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사실은 응화비진분의 내용은 「須菩提 若有人以滿에서 應作如是觀」까지이고 그 다음 「佛說是經已」에서 끝까지의 내용이 유통분(流通分)에 해당합니다. 제일 처음 법회인유분(法會因由分)을설명할 때 말한 것처럼 어떤 경이든지 경 전문을 서분(序分), 정종분(正宗分), 유통분(流通分)의 세 부분으로 나누는데 그 가운데에는 부처님의 말씀뿐이며 본론에 해당하는 정종분과 서분과 유통분은 경을 결집할 당시 아란존자의 말씀으로 엮어진 것이며, 부처님 말씀 앞뒤에 붙여서 법회(法會)를 하기전과 마친 뒤의 경위를 간략히 설명한 부분입니다.
후기
그 동안 금강경 강의를 공부하시랴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제가 게으른 탓으로 자료를 제때 올리지 못함을 이 자리를 통해 참회를 합니다. 오랜 기간 동안 많은 분들이 자료를 검색하시고 금강경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해 주심에 거듭 감사의 인사를 올림니다. <br />
앞으로 좋은 자료가 있으면 올려 우리 불자들이 같이 공부하고 탁마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원이차공덕(願以此功德) 원컨대 이 공덕
보급어일체(普及於一切) 온 누리에 두루하여
아등여중생(我等與衆生) 온 중생 우리와 함께
개공성불도(皆共成佛道) 모두 다 성불해지이다
나무석가모니불
吉祥寺 행지실(行持室)에서 덕조(德祖)합장.